팔소매가 긴 옷을 입고
새벽 잠을 깨우기 위해서
선선함이 느껴지는 밖으로 나간다.
며칠전 까지만해도 아침햇살이
따갑기만 하던 날씨가
추석이 지나니 차갑게 느껴진다.
우리네 지역의 아침 찬 공기는
계절의 변화를 실감나게 한다.
멀리 차오르는 해는
붉은 빛을 발하며 솟아 나온다.
가을에 하늘은 드 높기만하다.
파란 하늘에 하얀 조각 구름이
여기 저기 조금씩 남아 있다.
길가에 서 있는 가로수는
붉은 색깔로 변하고 있다.
민속 명절인 추석이 지나 마지막 남은
국경일인 개천절 아침이다.
이어폰 속에서 흘러 나오는
시대를 초월한 가을노래를 들으며
긴 추석명절의 마지막 휴일 아침을
마지한다.
이제 어린 시절에 시상적이고
감상적인 시간은 추억이 되었다.
변해가는 시대적인 생각들이 이번 명절을 통해
많이 변해지는 같았다.
올해부터는 윗 조상들에 제사는 일년에 한번모시고
자녀들이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고향 방문은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사전에 해외 여행을 떠나므로
자녀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생각이 들며
고향방문을 해야 한다는 귀향 길은
더욱 그리운 추억이 되어 간다.
우리도 올해부터 집에서 모임을
밖에서 모이는 것으로 하였다.
매년 명절 며칠 전부터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계획하였는데 . . .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서로의 시간이 맞지 않으면
힘들어 지는 것 같다.
이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새벽 가벼운 산책이 아니고
무거운 걸음이 되었다.
실 같은 하이얀 구름들이
남쪽 하늘 높은데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간다.
높고 푸른 하늘은 아직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마음과 생각은 옛 추억의 일로 가득하게 차 있다.
가을 꽃 향기를 맡으며
무더웠던 지난 여름을 생각이난다.
높은 가을 하늘과 선선한 공기를 맡으며
발걸음을 집으로 향한다.
책상컴퓨터 앞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연분홍빛 코스모스와
명절을 보내면서 느껴온 생각들을 하면서
변해가는 모습들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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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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