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머리도 식히고 마음과 정신적인 휴식을 위하여 조용하고 산책도 하며, 맛있는 식사와 차도 마실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정하여 자주 들린다. 그 중에 소개하고 싶은 곳이 장항스카이워크이다.
장항스카이워크는 충남 서천군에 장항읍에 속해 있다. 구한말에 유명한 장항제련소가 있으며 국내 비철 금속산업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1972년에 한국광업제련주식회사로 민영화가 되었으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한일합작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장항제련소 주위에 위치한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송림산림욕장과 맥문동단지, 송림해변은 이곳을 찿는 여행객으로부터 신선한 공기과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해준다.
장항스카이워크는 전망대를 올라가면서 장항과 전북 군산항과 서해앞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높은 곳으로 안내한다. 스카이워크는 높이 약 15m, 길이 250m의 해송림을 발아래 두고 하늘을 걷는 것처럼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서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노을은 아직도 눈에 드러나는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선사한다. 서천에 머무는 철새에 대한 이야기 길이며, 바다 하늘길 50m는 바다 위를 걷는 꿈에 길이다. 장항스카이워크는 기벌포 해전 전망대로도 불리우고 있다. 신라의 대당전쟁은 670년부터 676년까지 지속되었다. 육지에서는 매소성 전투와, 바다에서는 기벌포 전투에서 당나라의 군대를 격파함으로써 신라가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기벌포해전은 신라가 대당전쟁을 승리로 이끈 마지막 해전이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사시사철 울창한 해송이 1.5km의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고, 다양한 꽃이 꽃밭을 이루고 있으며, 산책로 주위에는 푸른 잎사귀의 맥문동은 8월~9월에 만개한 보라빛 꽃은 산책로 운치를 더해 주며, 주변에 소나무 향기는 더욱 공기의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한다. 걸으면 걷는 만큼 기분이 상쾌해지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는 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박 장소가 있으며,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 시설도 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의 서쪽 바닷가는 노을이 아름답다. 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오가는 고깃배의 닷은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노을 진 바닷가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멀리서 오르 내리는 스릴감 있는 돗단배는 바다와 밀어를 속삭이 듯이 다가옴으로, 그곳을 찿는 연인들에게는 빠뜨릴 수 없는 풍경이다. 1km가 넘는 백사장을 오가며 해변을 거니는 맛도 일품이며 무엇보다 이곳 해변을 온통 감싸고 있는 해송림 속으로 들어서면 바닷바람은 이내 솔 바람이 되어 솔 내음 물씬 풍기는 상큼한 바람으로 돌아온다.
해질 녘 장항송림의 숲을 거니는 특별한 맛은 해송림 사이로 얼핏 보이는 장항의 황금빛 서쪽 바다에 숲의 실루엣이 오버랩 되는 독특한 풍경이 인상 깊게 떠오른다. 한적한 바닷가 낮에서 밤으로 어둠이 밀려올수록 수평선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은 진하게 배어 나오는 적막함이 처음 온 방문자이든 아니든 그 속으로 빨려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편안하게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이동해 오면 약간 허기가 느껴진다. 그때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맛집과 카페가 있다. 나는 그곳에서 다시금 물씬 풍기는 바닷가 해물칼국수와 그 옆 카페에서 찐한 쌍화차 한잔을 백년지기 아내와 마시는 그 시간이 아직도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