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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
파랑나비
머리 위에 은빛색 꽃 잎
빨갛게 피어있는 넝쿨 장미
하얀 바탕 위에 큰 눈동자
긴 수염 고양이
유난히 무더위 속에
견디기 힘든 시간을
생각하다.
선선한 바람이
살가에 닿으니
목을 움츠리게 한다
어젯밤 늦게까지 서핑을 하고
새벽녘 불어오는 바람은
분명히 가을 바람이다
가지러니 누워서 피곤을
달래고 있는 나에 생각 속에
지난 여름에 대한 기억을
까마득하게 잊도록 한다
며칠 동만 집을 비우고 돌아오니
아침 식사를 위해 준비하는게
쉽지 않다
커피도 마시고 싶다
복숭아 사과 과일도 생각이 난다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콩나물 익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당에 들어가니
식사하시러 오신분들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며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저기요 하신다
당황해서
그 냥 들고나올 뻔 했다
식당 밖으로 나오니
차가운 느낌의
가을 바람이
새로운 힘을 주는 것 같다
손에든 콩나물 국밥
계절이 바뀌는 시간 속에
잠시동안 갇힌 것이다
딸내미와
점심식사를
하려고 한다
오랫만에 시간을 내서
다음 주 생일이기 때문에
오늘 축하해 주려고
메시지를 보냈다
정오가 되어서
딸내미와 만나
식당으로 이동하며
여러 대화가 이루어 지고
식당에 도착
맛있는
불고기낙지복음
등갈비 찜 주먹밥
바닐라 라떼
기신서적
휘게문고 등
가을 바람은
누구에게 나
새로운 느낌을 주는
가을 손님인가보다
양손에 든 책과 물건은
가을 바람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아직 째각 거리는
시계는 아홉 시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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