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잘 알지 못 한다.
인간은 가장 거대하고 위험한 포식자이다.
거대하고 큰 코끼리이지만 조련사에겐
순응하며 산다.
날쎄고 사나운 맹수이지만 포수를
만나면 피하게 된다.
깊은 바다에 사는 동물들도 인간이
내리는 그물에 잡힌다.
저녁때가 되니 배도 출출하다.
밖에서 사온 갈비찜 냄새가
밖으로 나와 입 맛을 돋 군다.
문간방에서 비스듬하게 문을 열어 늫고
테레비 채널 위아래로 넘나들면서 보고 있는데
바같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밖에서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제 청년들 겨울 캠프에
다녀오는 아들이었다.
잘다녀 왔는지 물어보면서
두팔을 벌려 안아 보았다.
이제는 내가 안아 줄 수 있는
아이가 않이 었다.
내 얼굴이 그에 가슴 속으로 묻히고
오히려 두팔을 벌려 응수하는
아들에게 메달리 듯이
빨려 들어가 나를 감싸고 있었다.
잠시후 식탁에서 갈비찜을 먹는데
간식을 하고 들어 왔다는 아들은. .
조금만 맛보겠다고 하면서
식탁 의자에 않자 어제 있어던 일들을 이야기 한다.
나도 공감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 갔다.
청넌들만 캠프에 간 것이 아니고
증.고.청년이 함께 간 것이 었다.
고3 학생인 어느 아이의 이야기다.
부모님과 가정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어려움 없이 생활하였다.
몇 년 전부터 힘들게 방황한다는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게임을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윌드게임 존 안에서
외국의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콘텐츠를 같이 만들며 생활을 해온 것이다.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어린아이들 끼리
가상사회에서 만나서 언어를 공유하고 협동을 하면서
몇 년 동안을 같이 생활하다 보니 친숙해졌으며
많은 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격다보니
어린 학생에게 까지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가상공간 속에서 생활이 외부로 부터 단절되므로
시간적 공간적 실 생활에서 터전를 잃어버린 것이다.
고3 학생에게 어떻게 위로와 지도를 해야 하는가.
빠지기 쉬운 유소년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나는 아들에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 스타크래프트를
가르켜 주어 었다.
치트키를 하나씩 외워서 나에게 자랑하던 때가
까마득하게 떠오른다.
나는 지금 닭살이 돋는 기분을 느꼈다.
우리들이 느끼지 못하는 곳에서
자녀들은 우리들에 문화와
전혀 다른 생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발단된 디지털 콘텐츠문화가
인간을 파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단적인 생각도 든다.
우리 자녀와 나와의 관계가
시간적 공간적으로
얼마나 가까이 있으면서
정감을 나눌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도 해보는 것이다.
미래는 단절이 아니라
나와 자녀 간에 연속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